일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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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비전공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회고 - 1년차
21년 회고를 쓰면서 여러가지 다짐한 것도 있지만, 개발자로 이직을 결심하면서 꼭 하고 싶었던 몇 가지 중에 크게 1가지를 이루면서 마무리한 1년. 오늘이 개발자로 이직한지 딱 1년이 된 해다. 위에서 말한 가장 큰 목표는 바로 '연봉 협상' 되시겠다. 개발자 이전 직업의 연봉에서 크게 올리지 않은 상태로 개발자가 되었다. '청년디지털일자리지원사업'의 수혜자로 개발자가 되었기때문도 있지만 스스로도 '비전공자' 이자 '신입'임을 인지하고 입사를 지원했기 때문이었다. 1년 전만 해도 거의 아버지 세대의 닷컴 버블에 가까울 정도로 IT시장이 뻥튀기 되어있던 시기였다. 돈을 따라 개발자를 한 것은 아니지만 또 아니라고 단언해서 말하기 어려운 정도로 몸값이 높게 쳐지는 인력시장이었기 때문에 늘 저연봉 및 최저임금..
2022.09.27 -
[회고] 2021 회고록
개발자라는 명찰을 막 달고 처음으로 써보는 회고입니다. 원래 반말을 쓰지만 조금 더 진중하게 써보기 위해 존댓말을 씁니다. 올해만 좀 길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회고록이니까요. - 퇴사 1월까지는 나름대로 문화/예술계에서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마지막 직장은 제주도에 있었는데요, 며칠 전 폐업 소식을 전달받았습니다. 운이 좋게 별도로 퇴직금을 정산받을 수 있었지만 나머지 직원(이었던 사람)들은 소송을 해도 못 받은 퇴직금을 받을 수 없을거래요. 회사가 파산, 부도, 아무튼 망했습니다. 이 회사는 망한 전적이 있는 회사인데, 메르스에 한 번 망하고, 코로나에 또 한 번 망했습니다. 저를 오래 본 사람들은 제가 얼마나 공연을 좋아하고, 전시를 사랑하는 사람인지, 하지만 큰 물에서는 놀지 못하고 맨날 이 회사..
2021.12.28 -
[수다] 회사에서 문제들이 비처럼 내려와
기분이 꿀꿀하니까 노래를 들어보자 지금 회사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개발팀 한정) 1. 백엔드 담당자가 없다. 따라서 서버를 구축하고 구동하고 API를 설정하고 DB를 손볼 수 있는 사람이 없다. 2. 개발팀 팀장이 없다. 따라서 내가 2개월차 사원이자.. 3. PM의 기획을 개발팀이 도와줘야 한다. 따라서 내가 XD로 와이어프레임을 받아 플로우차트를 짜서 기능명세를 열심히 만들어 외주에게 드린다. 4. 카페24를 쓴다. 따라서 카페24 레거시 코드들이 많은데 기본 CSS도 많고, 없으면 안돌아가는 모듈도 한가득에다가 우리 디자인을 입히기 위한 EC2 안에 있는 스크립트와 CSS들까지 불러오고 있다. 고로 로딩 하는 파일 중 사용하지 않는 코드도 많다. 다른 팀원들이 우리 사이트는 왜 이렇게 느릴까요..
2021.11.24 -
[수다] 교과서를 위주로 공부했어요.
공식 문서 보시면서 공부하세요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프론트엔드 개발자 되기’, ‘백엔드 개발 시작하기’ 와 같은 글이나 영상을 보다 보면 간혹 듣는 말이다. 잘 보면 대부분 개발 내공이 좀 있는 분 그러니까 더 이상 비기너도 아니고 주니어도 아닌 '공력'이 보통이 아닌분들이 어떤 언어를 처음 공부할 때 공식문서를 보고 했다고 하면서 이런 조언을 많이 한다. 공식문서를 보고 따라 치면 금방 이해하고 뭔가 만들 수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 공식 문서를 봤다. 영어다. 크롬에서 오른쪽 버튼을 눌러 번역을 했고, 읽히지도 않는 글을 읽어가면서 설치까지 어찌저찌 해 다음을 누르면 또 이해할 수 없는 글이 화면을 흘러가고 있었다. 공식문서를 보고 뭔가를 해낸 사람들은 일단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2021.10.28